코로나19 보상소비 명품에 집중
럭셔리펀드 한달새 부진 회복
명품주 주가 40~60% 급등 덕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주요 명품 소비국인 중국과 한국 등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보상심리가 고가의 명품 소비로 이어지면서 관련 투자 전략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소비 양극화 현상과 10~30대의 ‘플렉스’ 유행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를 분출하는 ‘보복소비’로 명품 브랜드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백화점 인기 명품 매장 앞에는 긴 대기 줄이 다시 등장했고, 한 면세점의 명품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 행사는 하루 만에 제품의 90% 이상이 품절되기도 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소비 양극화와 플렉스(flex) 현상도 명품 소비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다. 플렉스는 주변에 자신의 부를 과시한다는 뜻의 신조어로, 고가의 명품이나 수입차 소비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인 중국에서도 이 같은 보상소비가 일어나면서 연초 이후 부진했던 럭셔리 펀드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펀드(종류A)’는 연초 이후 마이너스(-3.25%)를 기록했던 수익률이 최근 1개월 새 15.57%로 반등했고,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펀드(C3)’와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종류A)’도 1개월 수익률이 12.71%, 9.91%로 개선됐다.
그런가 하면 국내 최초로 글로벌 럭셔리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HANARO 글로벌럭셔리S&P’는 지난달 상장 이후 13.77% 상승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펀드(종류F)’,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소비성장펀드(종류A)’ 등 중국, 인도 등지의 소비기업에 투자하는 컨슈머펀드들도 한 달 새 10% 안팎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런 성과는 이들 펀드가 주로 편입하는 글로벌 명품주 주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루이비통, 디올, 지방시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기업 LVMH는 지난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기록한 연저점에서 44.60% 회복했고, 구찌, 생로랑 등으로 대표되는 케어링그룹은 61.90% 뛰어올랐다. 에르메스의 경우 지난 5일까지 58.03% 반등하며 연고점까지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 직접 구매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온라인 명품 유통업체 파페치도 국내투자자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파페치 주가는 4월 초와 비교해 2배 급등하며 온라인 명품 소비 증가 수혜를 입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