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자금 지원 받아 무자본 M&A·주가 조작

리드 부회장 박 씨 징역 8년…핵심 경영진 3명 징역 4년 등

라임 [헤럴드경제]
라임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자금 지원을 받아 코스닥 상장사 '리드'를 인수한 뒤 거액을 빼돌린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리드 부회장 박모(43)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핵심 경영진 3명에게는 징역 3~4년, 다른 2명에게는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박씨 등은 라임자산운용의 자금 지원을 받아 리드를 인수한 뒤, 회사자금 824억원을 빼돌려 다른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거나 개인 채무를 갚는 등에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5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내용의 허위공시를 하고 주가를 조종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특경법 횡령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 씨가 리드를 현금자동입출금기, ATM처럼 이용해 거액의 횡령 범행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리드 직원들과 5130명이 넘는 주주들, 리드의 관계사들이 액수를 산정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지난해 말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한 이종필(42)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전날 밤 심모(38) 신한금융투자 PBS 팀장,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불린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은 이날 이 전 부사장과 심 팀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르면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jin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