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국토 종주 절반 대전 도착
라디오서 “솔직히 힘들다” 토로
“누군들 매일 30㎞씩 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도 오직 정신력으로 달린다고 말합니다.”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반환점’을 찍었다. 안 대표는 8일 충남 금산군에서 대전 동구까지 30.8㎞를 목표구간으로 잡았다. 그는 전날 기준으로 모두 215.9㎞를 달렸다. 양대정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과 맞설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400㎞ 국토 종주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이다. 하루 평균 30.8㎞를 뛴 셈이다.
안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솔직히 힘들다”며 “저도 처음 시작할 땐 가능한 일인지 자신이 없었지만 주변의 힘을 받아 이까지 왔다”고 했다.
김 실장은 통화에서 안 대표를 놓고 “사실상 ‘철인’이 됐다”고 했다. 그는 “위성정당 등 있을 수 없는 일이 거듭 생기는 만큼, 저항의 일환으로 의지를 다잡고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지훈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마라톤 풀코스(42.195㎞)를 5번 뛴 격”이라며 “힘들다고 한다. 다만 기어서라도 가겠다는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현장 분위기가 기대 이상으로 괜찮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기관에선 당 지지율을 한자릿수로 내놨는데, 이와 달리 현장 반응은 뜨겁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많은 차량들이 안 대표를 알아보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중”이라며 “그를 격려하기 위해 경유지에서 기다리는 이도 많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와 짧게나마 함께 뛰는 이도 보인다고 했다. 안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초등학생과 같이 뛰며 개학이 연기돼 어떻느냐는 말을 건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주로 경유지 일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모텔로 가 숙박을 하고 있다.
달리기 일정을 끝마치는 늦은 오후부터는 참모진과 정책 회의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경제 대책을 논의 중이다. 안 대표는 틈틈이 트위터 등을 통해 사회 현안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라임 사태’를 놓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막고 있는 셈”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노트북 등으로 직접 현안 공부를 한다는 게 국민의당 측 설명이다.
안 대표는 최근 “고민이 많아 잠을 잘 못 이룬다”는 말을 종종 꺼낸다고 한다. 장 대변인은 “(안 대표가)정책 구상에 상당 시간을 할애 중”이라고 했다. 이원율 기자, 김빛나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