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일 이후 두자릿수 급등

이낙연 테마주 남선알미늄

거래량 6배↑…주가도 58%↑

황교안 테마주 한창제지 주가상승

선거일 전후 주가 급등락 신중요구

21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정치인과 관련한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테마주 특성상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맞붙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해지는 듯하다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두자릿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낙연 테마주 가운데 대장주로 불리는 남선알미늄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 동생인 이계연 씨가 과거 남선알미늄 계열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 대표이사를 지낸 적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혀왔다. 남선알미늄은 후보 등록일(3월 26일)부터 9거래일 간 거래량이 6억2832만주로, 직전 9거래일(1억34만주) 대비 6배나 급증했다. 주가도 58.02% 치솟았다.

황교안 테마주에서는 황 후보 대학 동문인 김승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창제지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후보 등록 이후 거래량이 2배 가까이(80.8%) 증가하고 주가는 44.99% 뛰었다.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테마주도 급등세다. 한국선재와 진양화학은 후보 등록일 이후 주가가 17.95%, 38.36% 올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출마하진 않았지만 마라톤 유세를 벌이며 테마주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안랩과 써니전자가 최근 9거래일 새 14.43%, 27.01%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특성상 선거일 전후로 주가가 급변동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수익을 노린 단타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총선 테마주들은 남선알미늄을 제외하면 대부분 1개월 전보다 주가가 떨어진 상태다. 실적보다 총선이라는 단기 이벤트 재료에 움직이는 만큼, 향후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 외국인이 팔면 개미(개인투자자)가 사는 등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도 단타족의 신중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20대 총선 때도 총선을 앞두고 테마주가 급등했다가 당락 결과에 따라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었다. 당시 새누리당 선거 참패로 김무성 테마주인 전방과 오세훈 테마주인 진양화학은 선거 다음날 하루 동안에만 주가가 각각 18.65%, 29.93% 급락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