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피해액 1조3000억원 추산

“입찰 공고 계속 나와 휴업도 못해” 토로

비대위 중심,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 촉구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이벤트 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입은 피해액만 1조3000억원을 넘어선다며 정부의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실질적인 지원 방안 수립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벤트 업계는 지난 7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 타워에서 ‘이벤트산업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이사장 엄상용)과 한국이벤트컨벤션학회(회장 김도균), ㈜한국이벤트협회(회장 신백수) 등 6개 단체에서 분야와 지역별 대표 50여명이 모여 1500여개사의 피해 현황을 취합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취소된 행사만 벌써 1만여건이 넘고, 피해액을 추산하면 1조3000억원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 행사까지 포함한 것으로, 행사 추진이 보안사항이었던 기업 행사는 빠져있는 규모다. 보안을 요하는 기업 행사가 취소된 것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이 20%는 많아진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업계는 고용유지지원금 등 현행 정부의 지원이 행사대행업이라는 특성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이벤트 대행사 대표는 “입찰공고가 계속 나오는 상태라 결국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될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입찰 준비를 해야 한다”며 “휴직을 실시할 수 없어 고용유지지원금 같은 제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른 업체 대표는 “대다수 업체들이 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이 0원”이라며 “도산 위기”라고 절박한 상황을 강조했다.

이벤트 업계는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한국 행사대행 관련 단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초대 위원장은 엄상용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사무총장은 김한석 ㈜플랜웍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맡는다.

김도균 경희대학교 교수와 안남일 고려대 교수는 정부 연구사업이나 정책자문 등에서 이벤트 업계의 입장을 적극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