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맞아 연체율 급등
결국 투자한도 축소로…
신규사 살아남기 어려워
추후에 다시 논의해줘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P2P 투자한도가 줄어들면서 업계 내 우려의 목소리가 생기고 있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연체율이 상승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성장하는 산업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당국은 일반 개인 투자자의 투자한도를 P2P 투자업 전체에 대해 3000만원, 부동산은 1000만원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입법예고했던 시행령에 비하면 2000만원 가량 낮아졌다. 코로나19가 실물경제를 덮치면서 부동산·소상공인·개인신용 대출의 연체·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이번 기회에 투자한도 상향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라는 것은 개인이 책임을 지는 부분인데 한도가 있을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도 든다”며 “업계 입장에서는 투자한도를 이번에 더 늘리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성장기에 있는 업체 입장에서 이번 기회에 규모를 확 늘리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앞서 P2P 투자 커뮤니티인 ‘피자모’에서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P2P 투자한도 상향을 원하는 고객이 과반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코로나19를 맞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18일 기준 242개사 연체율 평균은 15.8%에 달한다. 약 3달 동안 4.4%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부동산 대출만 취급하는 16개사만 따로 보면 평균 연체율은 20.9%다. P2P금융업계 연체율은 2017년 말 5.5%였으나 2018년 말 10.9%, 지난해 말 11.4%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코로나가 끝난 뒤 다시 한번 조정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가 줄어들면 P2P 투자 특성상 대출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며 “현재 시작하는 새싹 기업들은 문을 상당 수 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더라도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