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개미투자자들에 '감사'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 컨퍼런스콜 형태로 주재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컨퍼런스콜로 열어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α'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컨퍼런스콜로 열어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α'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동학개미운동’에 빗댈만큼 개인들의 순매수세가 강렬한 증권시장의 원인에 대해 ‘한국 기업에 대한 애정’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다만 손 부위원장은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만큼 ‘묻지마 투자’, ‘레버리지 투자’ 등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 부위원장은 2일 컨퍼런스콜 형대로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개인투자자들 이슈와 관련 “우리 기업에 대한 애정과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투자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단순히 과거보다 주가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뛰어드는 ‘묻지마식 투자’, 과도한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 등은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12조원을 훌쩍 넘었고 이를 올해로 확대하면 22조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의 경우 대거 매도 양상을 띄면서 외국인들이 던진 주식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는 형국의 증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예탁금 역시 43조원 규모를 보여 지난해 동기 예탁금이 22조원 가량이었음을 고려하면 20조원 이상 추가 매수세가 증시로 몰릴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손 부위원장은 또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일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10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지금까지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은 총 20조원이다.

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 전용 정책상품은 적체가 여전하나 6일부터 소진기금 경영안정자금 대출 일부가 기업은행으로 이관되고 기업은행 위탁보증이 본격화되면 조금 나아질 것"이라며 "정책금융기관 평가때 코로나19 대응 관련 상황을 감안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4월중 산업은행, 기은 등에 대한 경영평가항목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관련해 "단기자금시장을 중심으로 유동성 우려 등에도 분기말 시장상황이 예상보다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으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시장 안정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안펀드는 지난 1일 1차로 3조원 조성이 끝나 이날부터 매입을 시작했다. 채안펀드 조성에 앞서서는 산은과 기은이 지난달 30~31일 CP와 전자단기사채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