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정부 이동제한 명령 불복
일본인, 한국인 포함 11명 체포
“진술서 쓰고 보석으로 풀려나”
[헤럴드경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동제한 명령을 했음에도 일부 남성 11명이 조깅을 하다 체포됐다. 이 중에는 한국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경찰과 함께 무장 군인, 드론을 동원해 이동제한령 위반자를 단속하는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7시30분∼9시30분 사이 쿠알라룸푸르의 몽키아라와 데사키아라 지역에서 이동제한령을 어기고 조깅하던 11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영어신문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은 이 가운데 일본인 4명과 한국인·말레이시아인 각 2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나머지는 영국, 미국, 인도인 각 1명씩이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동제한 명령을 지난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발령했다가 4월 14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말레이시아 시민은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돼 있다. 이동제한령 위반자는 최고 2년 이하 징역형과 1만 링깃(282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모두 이동제한령에도 불구하고 조깅을 하다 체포됐는데 다들 불합리한 변명만 했다"며 "진술서 작성 후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보건부의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환자는 73명이고, 이 가운데 54명은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다"며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누적해서 320명이라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하루 159명 추가돼 총 2320명이 됐다. 사망자는 27명이다.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확성이 높으면 100만명 분량도 수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동제한령 준수율이 97%까지 올라갔지만, 여전히 어기는 사람이 있다"며 "26일과 27일 이틀간 위반자 482명을 체포했다. 5개의 이슬람사원이 여전히 열려 있었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