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서 선임안 통과
손태승(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연임에 성공했다. 지주사 출범 2년차를 맞은 우리금융은 지주회장-은행장 분리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손 회장은 올해부터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외연 확대를 예고했다.
우리금융은 25일 오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손태승 회장의 연임 안건(사내이사 선임)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부터 3년 임기의 2기 경영을 시작한다. 이날 주총에선 첨문악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도 모두 가결됐다.
손 회장이 이날 연임을 확정짓기까지 험난한 길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파생결합상품(DLF) 대규모 손실 사태의 중심에 섰다. 이 때문에 손 회장은 내부통제체계 관리 부실에 따라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을 받았다.
다만 손 회장은 징계가 확정된 뒤 곧바로 징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고, 최근 법원은 인용을 결정했다.
금감원이 법원의 인용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조만간 서울고등법원에 즉시항고장을 내기로 했다. 항고 결과가 어떻든 손 회장의 임기는 보장된다.
지주회장-은행장 겸직 체제가 끝나면서, 손 회장은 그룹의 외연 확대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영업은 권광석 신임 행장에게 맡긴다.
박준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