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에게 서한 발송

“배타 아닌 연대시간”

 

유엔 사무총장, G20에 “수 조달러 전시계획 필요…이행 않으면 종말”
[유엔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안토니우 구테흐스〈사진〉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에게 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수 조달러 규모의 ‘전시 계획’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하는 G20 국가가 코로나19와 싸우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개발도상국들이 이번 위기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만들어주고 자원을 동원해줌으로써 그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세상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코로나19가 부유한 국가에서도 의료시스템 붕괴를 초래했다면서 다양한 위협을 몰고 온 ‘인류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이번 팬데믹의 사회경제적 영향은 이미 휴교와 불평등의 심화, 노인 보호 실패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올해 말이면 이번 팬데믹의 비용은 수 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때문에 G20 정상이 경제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G20은 현금 흐름·사회보장·조세 감면·경기 부양·저금리·임금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공동의 부양책에서 보호주의는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배타가 아니라 연대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G20 정상이 코로나19 진압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지휘 아래 공동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G20 정상은 26일 화상으로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구테흐스 총장도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