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중간 역학조사 결과 발표
11층 근무자, 10명 중 4명 확진
다른 층에선 확진자 3명 뿐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서울 구로구 소재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콜센터가 있는 11층에서만 근무자 10명 중 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층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점에 비춰 개인 간 짧은 만남으로 전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코리아빌딩 근무자 중 총 9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노출추정 기간(2월 21일~3월 8일) 동안 이 빌딩에서 근무했거나 거주, 방문한 자 1143명을 조사한 결과다. 검사 대상자 1143명 중 97명(8.5%)이 감염된 셈이다.
이 중 콜센터가 있는 11층에서만 94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11층 근무자 216명 중 43.5%가 감염된 것이다. 이어 10층은 27명 근무자 중 2명(7.4%), 9층은 206명 중 1명(0.5%)이 확진됐다. 그 외 다른 층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코리아빌딩 콜센터는 7~9층과 11층에 분포돼 있다. 4개층에 걸쳐 약 700명이 근무 중이다. 에이스손해보험은 11층에 한해 콜센터 외주 업무를 맡고 있다.
코리아 빌딩 근무자와 관련해 총 61명의 2차 전파자가 발생했다. 가족 34명, 지인 5명, 부천생명수 교회 교인 22명 등이다.
가족만 따져본다면 2차 발생률은 15%에 달했다. 전체 확진자의 가족 226명 중 34명(15.0%)이 감염됐다. 기존에 분석된 가족 내 2차 발병률 7.6%에 비해 높았다.
이처럼 코리아빌딩 근무자와 2차 접촉자까지 합치면 확진자는 총 158명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콜센터 업무 특성과 밀집된 환경 영향으로 인해 비말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가 상당기간 반복되어 전파, 확산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대규모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고위험시설 등에서 확산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고, 고위험 대상의 환자 조기발견과 신속한 접촉자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런 부분들을 계속 지속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코라이빌딩 7, 8층에서는 확진자가 없었고, 9층은 1명 뿐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층간 확산 가능성과 개인 간 짧은 시간 만남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승강기, 로비 공동 사용과 같이 짧은 시간 일상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도 낮음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