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노선 주력 LCC 개점휴업
인천공항 2월 여객실적 ‘반토막’
LCC 중심 추가 구조재편 임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업계가 ‘셧다운’ 위기에 직면하면서 구조 재편이 가속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은 각각 922.5%, 807.6%에 달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의 부채비율이 500% 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LCC보다 큰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높은 부채비율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현재 대한항공(BBB+/안정적)과 아시아나(BBB-·/상향검토)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가장 하단에 있다.
실제 대한항공의 2월 전체 국제선 탑승객 수는 6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줄었다. 탑승률은 60.2%로 같은 기간 26.1%포인트 낮아졌다. 2월 넷째 주 기준 항공기 운항 횟수는 애초 624편에서 409편으로 줄었다. 결항률은 34.5%다.
단거리 노선이 주력인 LCC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2018년 하반기부터 이뤄진 공격적인 기재 도입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인천공항의 2월 여객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5% 감소했다. 주요 노선별로 중국(-74.2%), 동북아(-62.3%), 일본(-51.6%), 동남아(-34.2%), 대양주(-12.8%), 유럽(-7.5%) 등 대부분이 줄었다.
전 노선의 수요 감소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3월 예약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줄었다.
공항 슬롯(Slot)이 포화한 이후 지방발 노선 중심의 공급을 확대한 전략도 결국 마이너스가 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SC 대비 재정·이익 측면에서 불안감이 큰 LCC를 중심으로 가까운 시일에 추가적인 재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찬수·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