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해외투자 10%p 늘어

글로벌 시장 영향 크게 받아

사업비 부담커 수익 관리 중요

적절한 포트폴리오 변경 필요

[헤럴드경제=한희라·홍태화 기자]초저금리시대에 변액보험은 인기가 높은 상품 가운데 하나다. 보험 본연의 보장기능과 함께 펀드투자를 통해 수익기회도 가질 수 있어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도 변액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산운용에 따른 수익을 나눠주는 변액보험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되도 부채 부담이 덜하다.

문제는 변액보험 펀드의 운용이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내외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주가 폭락으로 변액보험 수익률은 마이너스 15.9%로 곤두박질쳤었다.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총자산(적립금)은 약 105조원에 달하고 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34조원)과 비교하면 약 3배 늘었다. 2009년 2월과 2020년 2월 변액보험 가입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주식형은 22%에서 24.9%로 늘었고, 주식혼합형(주식 50% 이상)은 30.1%에서 23%로 줄었다.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주식 50% 미만)은 42.2%에서 43.7%로 소폭 늘었다. 기타는 5.7%에서 8.3%로 늘었다. 주식형 비중이 가장 많이 높아졌다.

하지만 해외투자비중에서는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 2008년말 변액보험에서 해외투자 비중은 7.82%였다. 2011년에는 2.92%로 대폭 줄었다. 반면 올해 2월 해외투자 비중은 17.7%로 급등했다. 해외투자 비중이 68.5%에 달하는 미래에셋생명을 제해도 10.7%에 달한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았고 국내 저금리 환경이 심화되면서 변액보험 가입자들도 점차 해외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변액보험의 사업비는 약 10~15%에 달한다. 펀드수익률이 연 3%라고 가정하면 10년이 지나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 펀드 자산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원금 회복이나 수익구간 진입을 당길 수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변액보험의 펀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가야할까? 전문가들의 조언도 엇갈린다.

한 생보사의 변액보험 운용 관계자는 “현재 주식시장 과매도로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옮겨가 수혜를 입는 기업들이 나온다. 성장성 있는 기업들에 투자를 늘려 수익을 늘릴만 하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생보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불안하면 채권 비중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개인의 성향과 경제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