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영업익 1조102억 달성

5개사 글로벌 시장서 성과 거둬

효성 ‘1兆 클럽’ 복귀…조현준 글로벌 경영 빛났다

효성그룹 주력 5개사의 영업이익이 3년만에 다시 1조원 고지를 탈환했다. 취임 3주년을 맞은 조현준(사진)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력 5개사의 지난해 총매출은 18조119억원, 영업이익은 총 1조102억원을 달성했다.

5개사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은 2016년(1조16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공급초과 상황인 중국시장 등에서의 프리미엄 섬유제품 판매 증가와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주요 해외법인들의 실적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효성티앤에스 등 자회사들의 해외수출 증가, 탄소섬유·아라미드 등 미래 신사업의 수익 개선 등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또 취임 3년째를 맞고 있는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확실하게 안착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조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생산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섬유 전시회에 직접 참여해 고객을 직접 만나는 등 현장 경영의 보폭을 넓혀왔다.

이와 함께 인도 모디 총리, 베트남 응웬 푹 쑤언 총리,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등 주요 국가의 최정상 인사와 직접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주력해 왔다.

조 회장은 특히 IT 사업에 대한 비전과 글로벌 경영 감각을 바탕으로 ATM 제조전문 기업인 효성티앤에스의 해외 판매 확대도 직접 이끌어 왔다. 그 결과 효성티앤에스는 미국, 러시아 등 전세계 30여 국가의 주요 대형 은행에 공급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은 올해 미래 신사업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소재 분야 육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탄소섬유, 아라미드, NF3, 폴리케톤 등 신사업 부문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실적 향상의 디딤돌이 되기도 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