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금융감독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국내에 확산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금융회사 업무 및 금융서비스 차질의 파급 효과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30일 오전 원내 주무부서장이 참석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한폐렴 관련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금융권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해외 사무소와 연계해 감염 상황에 따른 금융권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고 컨틴전시 플랜 재점검 등을 통해 위기대응 체계를 강화하도록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한 폐렴 이슈가 본격화한 지난 21일 이후부터 전날(29일)까지 위험 회피 경향이 강화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 기간 코스피는 3.4% 떨어졌고, 외국인은 8445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19.1원(1.6%) 올랐다.

다만 시장에는 과거 전염병 관련 불확실성 해소 후 금융시장이 펀더멘털로 수렴했던 전례, 중국 등 각국의 전방위적 대응 강화 등으로 부정적 충격이 장기화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유 수석부원장은 "올해 들어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고 우리 금융시장·금융회사의 복원력도 양호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시장에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등장한 만큼 단기적 변동이 우려되고, 중동 불안 등 대외 정치·지정학적 이슈도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금융회사들이 다수인 만큼 금감원 북경사무소 및 중국진출 금융회사 국내 본점들을 통해 중국 소재 점포들의 업무 및 대응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중국 내 주재원 및 가족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중국점포(현지법인·지점·사무소)는 총 59개다. 은행이 16개로 가장 많고, 증권 14개, 보험 13개, 자산운용 10개, 여신전문 6개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