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포용지수’ 보고서

서울 강남구·영등포·대구중구順

저축·보험 이용도 큰 격차 확인

금융 소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은행 지점을 늘리는 것보다는 전자금융이나 복잡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공개한 ‘킨덱스(Kiindex): 빅데이터 기반 지역별 금융포용지수’ 보고서를 보면, 전국에 걸쳐 은행 입출금과 대출 등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는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었다. 하지만 저축과 보험상품에 대한 이용도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했다. 특히 지역에 따라 전자금융의 이용빈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248개 행정구역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및 사용빈도를 수치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포용도(Kiindex) 순위를 매겼다. 유동인구 대비 입출금이나 보험계약건, 카드결제건 등이 많고, 금융기관 지점도 많으면 금융포용도도 높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금융포용도 상위 10개 지역은 서울 강남구를 필두로 서울 영등포구, 대구 중구, 광주 서구, 대전 서구, 광주 동구, 대구 달서구, 울산 남구, 대구 수성구, 수원 팔달구 순이었다. 하위 10개 지역은 인천 옹진, 전북 완주, 전남 신안, 전남 영암, 경북 군위, 전북 장수, 충북 영동, 전남 함평, 충북 괴산, 경북 칠곡 순이다.

입출금이나 대출 등은 지역별 포용도 편차가 크지 않았다. 가령 경북 울릉군은 입출금 서비스 사용빈도는 전국 2위로 높았지만, 금융포용도 순위는 118위로 전국에서 중간 수준이었다. 입출금과 같은 기본적 서비스는 이미 상당히 보편화돼 금융포용 격차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었다.

반면 전자금융이나 보험 등의 사용빈도는 금융포용도 상위 지역과 하위 지역에서 뚜렷한 편차를 보여줬다. 특히 보험 중에서도 상품의 구조가 복잡한 생명보험의 편차가 컸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광신 금감원 선임연구원은 “하위 지역은 다가올 리스크를 평가하고 대비할 수단을 갖추기 위한 금융정보 전파 통로가 제한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보화 기기 이용 격차에 대해 수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