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1년새 10.9%↑
하위 10% 상승률 4%그쳐
보유면적 123㎡ vs. 62.2㎡
[헤럴드경제=서경원·박자연 기자] 우리나라는 소득 뿐 아니라 자산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표 자산이라 볼 수 있는 주택의 경우 상위 10%의 평균가액이 하위 10%의 3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의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주택을 소유한 1123만4000 가구 중 주택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의 가액(작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은 9억7700만원으로 1년 전(8억8100만원)보다 9600만원(10.9%) 올랐다. 이들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017년 2.64호에서 작년 2.59호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5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 100만원(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들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017년 0.97호에서 작년 0.96호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하위 10%의 37.58배에 달했다. 이 격차는 2015년(33.77배), 2016년(33.79배), 2017년(35.24배) 등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면적(다주택이면 소유주택 면적 평균)은 123.0㎡로 하위 10%(62.2㎡)의 1.98배였다. 상위 10% 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은 서울과 경기였고, 하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경북과 전남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주택자산 가액이 3억원 이하인 가구는 74.8%인 840만2000가구에 달했다. 3억원 초과 가구는 25.2%인 283만1000 가구였다. 6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6.3%인 70만7000 가구, 12억 초과는 1.9%인 21만8000 가구였다.
이처럼 주택 가격 상승률의 차이 등으로 소득에 따른 자산액 상승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2018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재작년 평균 총자산 규모는 9억572만원으로 전년대비 7478만원 늘었다. 이에 비해 하위 20%인 1분위의 총자산은 1억3332억원으로 2017년보다 911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저소득층의 부채 증가 속도는 고소득층을 크게 앞서고 있다. 작년 기준 1분위 가구의 평균부채는 1579만원을 기록, 2012년에 비해 57.9%(579만원)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5분위의 부채 증가율은 22.9%(3148만원)을 기록해 1분위의 2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정수 서강대 경제학 교수는 “자산은 소득에 비해 양극화의 정도를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그저 자산 가격이 오르니까 부자는 더 부자가 됐을 거라고 짐작을 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