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세계 1위 천멍을 상대로 날카로운 백핸드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전지희. [사진=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지난 23일 세계 1위 천멍을 상대로 날카로운 백핸드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전지희. [사진=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일본 T리그에서 고교생 조대성이 합류하자마자 에이스 노릇을 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사진=오카야마 리베츠]
일본 T리그에서 고교생 조대성이 합류하자마자 에이스 노릇을 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사진=오카야마 리베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지난 주말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각각 한국탁구의 ‘작은 쾌거’가 일어났다. ‘귀화 에이스’ 전지희(27 포스코에너지)는 세계 1위 천멍(중국)을 꺾는 기염을 토했고, 일본 프로리그에 진출한 조대성(대광고2)은 3승1패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했다. 세계 20위인 전지희는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T2 다이아몬드리그 2019 싱가포르‘ 여자단식 8강에서 중국의 간판 천멍을 풀게임(세트) 접전 끝에 4-3(11-10 11-10 4-11 3-11 5-2 4-5 5-4)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 16명의 선수만 초청됐고, 천멍은 올해 ITTF 오픈대회 4관왕(중국 한국 스웨덴 헝가리)으로 내년 도쿄 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날 전지희는 예상을 깨고 처음으로 천멍을 잡았다. 특히 ‘패스트5’ 룰에 따라 한 점만 내주면 패하는 7게임 2-4 상황에서 내리 3점을 따내며 승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쉽게 4강에서 일본의 이토 미마(세계 7위)에게 1-4로 졌지만, 한국 여자탁구가 최근 크게 위축돼왔던 까닭에 전지희의 세계 1위 격파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의 김형석 감독은 "한국 여자 선수들이 천멍과 딩닝 등 중국의 톱5 선수들에게 수년간 전패를 당해온 까닭에 이번에 전지희가 세계 1위 천멍을 꺾은 건 의미가 크다.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와 도교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남자탁구의 기대주’ 조대성(17)이 T리그(일본 프로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달 말 오카야마(岡山) 리베츠와 계약을 맺은 조대성은 지난 23일 홈에서 열린 자신의 데뷔전에서 4, 5번 단식에 거푸 출전해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통했다. 팀이 TT사아타마(彩たま)에 3-2로 승리하는 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이다. 상대도 세계 19위 리암 피치포드(영국), 세계 52위 진 타쿠야(일본)로 세계 138위인 조대성에 크게 앞서는 강자들이었다. 조대성은 수훈선수로 꼽혀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조대성은 24일 류큐(琉球 오키나와)와의 경기에 보통 에이스들이 출전하는 2단식으로 출전해 상대 아리노부 타이무(일본)을 3-0으로 일축했다. 아쉽게 승부를 결정짓는 5단식에서 세계 39위 추앙치위안(대만)에게 패했지만 T리그 관계자들의 놀랄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오키나와의 코우스케 시라가 감독은 “조대성 선수가 오기 전까지 우리팀은 1승6패였다. 조대성 선수의 합류로 연패를 끊어서 좋다. T리그는 올림픽에서 나올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많다. 조대성 선수가 좋은 경험을 쌓아 올림픽 등 더 큰 대회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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