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내 매출 2조원…1위 목표

“비비고 군교자로 한식 알릴것”

CJ제일제당이 신제품 ‘비비고 군교자’를 앞세워 글로벌 입맛 잡기에 나섰다. 2023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2조6000억원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약 7조원 규모의 세계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30%에 달한다. 최대 만두 소비국인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지난 27일 인천시 중구 인천냉동식품 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해외에 한식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만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권 음식인 만두는 서구에서 더 힙(hip)하고 건강한, 먹고 싶은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두를 피자, 햄버거처럼 세계적인 식품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핵심은 ‘한식’이다. 비비고 군교자 개발은 한식의 정체성을 구현하는데 주력했다. 만두소는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고추장불고기 등 한식 정찬 메뉴로 중국, 일본 만두와 차별화했다. 만두피는 바닥을 고르고 평평하게 만들어 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 만두 매출은 지난해 총 6400억원으로, 약 9%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현재 세계 만두 시장 1위 업체는 중국 완차이페리다. 하지만 완차이페리의 만두 사업은 중국 내수 시장에 국한돼 있다. 반면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생산기지 확대와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비중(53.8%)이 국내(46.3%)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은 비비고 만두 해외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작년에는 일본 아지노모토를 제치고 미국 만두 시장 1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전문업체 슈완스, 카히키를 통해 북미 유통망을 확대할 전망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 서부지역에는 생산기지를 새로 구축한다. 미국에서만 2021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2023년에는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정주경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 공장장은 “국내 사업장을 넘어 미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독일 등지에 공장 설계와 신기술, 신공법을 지원하는 등 세계 만두 시장 1위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