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혐의로 2차 경찰출석 앞둔 승리

출석시점 “미뤄달라”며 경찰에 요청한 듯

승리, 경찰에 ‘비공개 출석’ 요청… 23일 조사 무산
승리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원정도박과 ‘환치기’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29, 본명 이승현)가 23일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출석 일정을 미뤄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경찰 출석 사실이 알려진 것이 일정 재조정 요청의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찰관계자 등에 따르면 승리는 지수대 출석 일정이 보도된 후, “비공개 출석을 하고 싶다”면서 경찰에 조사 일정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승리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도박을 하고, 환치기로 볼리는 불법 자금 세탁방식을 통해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구체적으로 적용된 혐의는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이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YG엔터테인먼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와 금융계좌, 환전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승리와 함께 해외에 나갔던 이들에 대한 조사도 현재 마무리된 상황이다.

승리는 앞서 지난달 28일 지수대에 소환돼 12시간 동안 1차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