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건 방한 맞춰 “金, 테이블로 나와 더 좋은 결과 얻길 바라”
-비건, 韓과 실무협상 사전협의 본격 착수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면서도 북미 협상 재개를 희망하며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실무 테이블의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BS 인터뷰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그들(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실이다”라고 했다. 그는 진행자가 이를 우려하느냐고 묻자 “그렇다. 그들(북한)이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테이블로 나와 더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며 “이는 북한 주민에게 더 좋은 일이고 세계에 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대만큼 빨리 (협상)테이블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우리는 길이 울퉁불퉁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한미연합훈련 종료에 맞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22일 일정으로 방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사전협의에 돌입한 가운데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폼페이오 장관 역시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은 같은 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에 착수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미협상 조기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협상 전략을 조율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태국 방콕에서 만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한 바 있다.
한편 비건 대표는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만난 뒤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과 회동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