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음해’ 孫 향해 사퇴 거듭 종용
-“사퇴 약속 번복, 국민·당원들 속인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21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이제 후배들을 믿고 떠나셔도 된다"고 했다.
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손 대표의 말에 당원들은 또 다시 큰 상처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야권 재편 등을 통해 내년 총선 준비를 하겠다는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지 의원은 "(손 대표는)'대한민국 정치의 내일을 보고, 한국 정치의 희망을 바른미래당에서 보기에 온갖 모욕과 치욕을 참을 수 있다'고 했다"며 "정작 후배인 저는 손 대표가 말하는 모욕과 치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자멸해가는 정당 대표를 계속하기 위해 견강부회하고, 유승민 전 대표를 거짓말로 음해하는 정치를 하고, 당을 온갖 음모론에 밀어넣는 게 저는 더 치욕스럽다고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 대표는)바른미래 대표로 국민과 당원을 속였다"며 "추석 전 당 지지율이 10%가 되지 않으면 공당 대표로 스스로 사퇴하겠다고 국민과 당원 앞에서 천금같이 약속했다. 하지만 오늘날 참담한 지지율 하락은 본인의 리더십 실종이 원인인데도 이를 남 탓으로 돌리며 약속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그나마 남은 5% 지지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도 했다.
그는 또 "혹시나 해 손 대표의 말을 기다렸지만, 역시나 희망고문으로 끝났다"며 "지금 당은 손 대표의 분열 정치로 국민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