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성비에 커피 등 대용 인기 5년새 6배커진 1000억원대 시장 애플민트 등 플레이버 경쟁 점화
직장인 김수진(28) 씨는 1~2년 전부터 탄산수를 즐겨 마신다. 건강을 위해 커피,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면서 그 대용으로 탄산수를 접한 것이 계기였다. 주로 해외에서 마셨던 탄산수를 생각했지만 국내에도 생각보다 탄산수 브랜드가 다양했다. 김 씨는 “단 맛이 강한 탄산음료보다 깔끔한 맛의 탄산수를 선호한다”며 “탄산의 강도, 자연스러운 가향을 따진다”고 했다.
탄산수는 이산화탄소가 용해된 물로, 0㎉에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은 마트, 편의점 등 소매점 판매를 기준으로 868억원 규모에 달했다. 초기였던 2013년(143억원)과 비교해 5년 새 6배가량 커졌다.
온라인으로 판매된 탄산수 매출을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3년~2015년 사이 매년 두 배씩 성장하며 매출이 크게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의 경우 한 카테고리가 1000억원 정도의 규모가 되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며 “2015년을 기점으로 시장이 급성장한 탄산수는 이제 국내에서도 대중화된 음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탄산수가 보편화되며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도 달라졌다. 탄산수 도입 초기 시장을 주도했던 프랑스 탄산수 페리에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41%에서 지난해 2%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수 트레비가 16.3%에서 60.4%(업계 추정)로 점유율을 확대, 541억원(2018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1위로 올라섰다. 코카콜라의 씨그램(19.7%), 일화의 초정탄산수(7.4%)가 뒤를 이었다. 탄산수 음용 빈도가 높아지자 가격 경쟁력을 지닌 국내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셈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탄산수 시장은 최근 다양한 천연 과일맛의 탄산수를 선보이며 ‘플레이버’(향미)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과일맛으로 대표되는 플레이버는 탄산수의 차별화 요소 중 하나다.
코카콜라는 ‘씨그램 THE탄산(450㎖)’을 새로 출시하며 애플민트 향을 선보였다. 사과와 민트향을 조합했으며 더욱 강화된 탄산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트레비도 플레인, 라임, 레몬 등 기본향에 자몽향을 추가하며 총 4종의 플레이버를 갖추고 있다.
웅진식품은 탄산수 신제품 ‘빅토리아 수박(500㎖)’을 내놓고 여름 성수기 시장을 공략한다. 빅토리아는 2015년 웅진식품이 출시한 온라인 전용 탄산수 브랜드로,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국내 탄산수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11종의 플레이버를 선보이고 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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