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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 임성재, 저스틴 토마스가 활동한 PGA 2부 투어 스폰서가 콘페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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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알렉산드라 볼드윈 콘페리투어 대표,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 개리 버니슨 콘페리 대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투어 스폰서가 10년만에 웹닷컴에서 콘페리(Korn Ferry)로 변경됐다. PGA투어와 미국 L.A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사인 콘 페리는 최근 향후 10년간 PGA투어 2부 투어에 대한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투어의 명칭은 이전 웹닷컴투어에서 2028년까지 콘페리투어로 교체하게 됐다. 이 계약식은 PGA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 콘페리사의 CEO 개리 버니슨, 콘페리투어의 대표 알렉산드라 볼드윈이 참석한 가운데 스폰서십 발표 행사가 뉴욕에서 진행됐다. 모나한은 콘페리가 PGA투어 일원이 된 것을 환영했다. “지난 30년간 차세대 PGA투어 인재를 발굴해낸 투어와 협력 파트너가 되어준 게리 버니슨과 그의 팀에게 감사한다.”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콘페리는 2부 투어의 타이틀 스폰서 자격 이외에도 PGA투어, PGA투어 챔피언스 및 콘페리투어의 리더십 개발 파트너로 PGA투어의 공식 마케팅 파트너가 되었다. 콘페리는 인디애나주 에반스빌에서 열리는 투어 파이널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인 콘페리 투어챔피언십에도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사진1]임성재가 PGA 웹닷컴 투어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 있다_CJ 그룹
임성재가 지난해 10월 CJ컵에 출전해 2018 PGA 웹닷컴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콘페리는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 회사다. PGA투어와의 스폰서십을 통해 전 세계 인지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버니슨 콘페리 CEO는 “콘페리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재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게 지원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PGA투어 기관 최초의 여성 대표인 알렉산드라 볼드윈은 “오늘은 콘페리투어에 역사적인 날이며, 개리와 그의 팀이 콘 페리 투어를 더욱 더 성장시킬 확신이 든 날”이라면서 “콘페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투어 선수들의 능력과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2013년부터 선수들은 2부투어를 통해 50개의 PGA투어 카드를 받고 있다. 25장의 출전 카드는 24개의 정규 시즌 결과에 따라 주어지고, 나머지 25장의 카드는 8월과 9월에 개최되는 시즌 마지막 3번의 투어 파이널 시리즈 대회 결과를 통해 주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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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18 시즌에는 8명의 2부 투어를 통한 선수가 PGA투어에서 우승을 했다. 이중에서 애런 와이즈(미국)는 2018 AT&T바이런 넬슨의 우승으로 2부투어 출신의 통산 500번째 우승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 500번의 우승에는 23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과 8번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우승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주까지 528승으로 늘었다. 이밖에 카메론 챔프, 애덤 롱, 마틴 트레이너, 맥스 혼마가 올해 우승을 거두었다. 현재 PGA 투어에서 인기를 끄는 제이슨 데이(호주)는 2007년, 저스틴 토마스는 2014년, 버바 왓슨, 잭 존슨(이상 미국)도 그들의 커리어를 콘 페리 투어에서 시작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1)가 지난해 투어에서 상금왕, 올해의 선수, 신인왕을 수상하며 PGA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PGA 2부투어의 시작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딘 비먼 PGA투어 커미셔너가 ‘위성(satelite)투어’를 만들어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키우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어 이듬해인 1990년에 벤호건투어로 발족됐다. 당시 벤 호건 골프컴퍼니에서 10만 달러를 후원해 30개 대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3년 뒤에는 나이키가 스폰서가 되어 1993년부터 1999년까지 7년간 나이키투어로 불렸고, 이어진 3년(2000~2002년)은 바이닷컴투어로 운영됐다.

2003년부터 내이션와이드 보험사가 후원사가 되었고 2011년까지 9년간 지속되면서 골프 투어의 규모가 커졌고 상금도 증액되고 뛰어난 선수들이 몰렸다. 2012년부터는 웹닷컴투어가 되면서 8년간을 이었다. 그리고 2012년말에 퀄리파잉 스쿨 제도가 없어지면서 PGA투어를 뛰고싶은 선수들은 2부 투어를 의무적으로 뛰어야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2012년 11월 PGA웨스트에서 열린 마지막 퀄리파잉에서는 한국선수들도 몰렸다. 6일간 108홀의 경기를 치러 25명에게 투어 출전권을 주는데 이동환이 수석했고, 박진, 김시우까지 3명이 합격했다. 당시 17세의 김시우는 20위로 합격했지만 나이가 안 돼 출전 대회수가 적어 한 참 뒤에서 본격 투어에서 활동하게 됐다. 이후로 웹닷컴투어는 정규 시즌에서 25명에게 다음 시즌 PGA투어 출전권을 부여하고 시즌을 마친 뒤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상금 25명에게 출전권을 주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지난해는 임성재가 정규 대회에서 2승을 하면서 수석으로 출전권을 받았고, 파이널까지 치러서 1등이 되면서 ‘올해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