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차…글로벌 경영회의 스태프 멤버 선임 -올해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중점…시장 선두 포부 -디지털 혁신도 가속…“직접판매 비즈니스 성공 이어갈 것”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할 때도 직접 통화가 아닌 배달 앱을 이용한다. 이른바 ‘비(非)대면’ 서비스 시대다. 이 가운데 글로벌 웰니스(웰빙과 건강의 합성어) 기업 암웨이는 대면영업, 직접판매 방침을 60년째 고수해오고 있다. 동시에 시대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결국 ‘사람’이 중심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플랫폼이 도구가 된 것일 뿐 본질이 달라진 건 아니죠.”
최근 서울 삼성동 한국암웨이 본사에서 만난 김장환(56)대표이사는 직접판매 원칙은 지키되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며 한국암웨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암웨이는 2007년 이후 1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 글로벌 본사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경영회의 멤버로…한국 위상 높아져=취임 3년차를 맞은 김 대표이사는 올해 유독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글로벌암웨이 핵심 경영진이 참여하는 회의인 ‘이그제큐티브 스태프 미팅’에 멤버로 선임된 것이다. 제품 개발 전략과 인센티브 등 회사의 핵심적인 정책 방향이 이 자리에서 결정된다. 한국 대표가 이 회의 스태프 멤버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한국시장의 성과와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한국의 사업자(ABO 비즈니스 파트너)와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한 제품 개발과 경영 전략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김 대표는 제46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암웨이의 한국시장 진출 초기 불거졌던 직접판매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성장을 이끌어온 공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선두 목표”=김 대표가 올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건강기능식품, 그 중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다. 글로벌 암웨이는 지난 3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밸런스 위드인 프로바이오틱스’를 한국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였다. 한국 소비자가 시장 트렌드에 민감한 데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및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대부분 균주 숫자만 강조하는데, 고유 기능이 보다 정확하게 검증된 균주를 담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생존력과 장 부착력이 검증된 균주를 사용했는지가 관건이죠. 그런 부분이 검증된 균주로 완성한 바이오틱스 제품이라는 점이 밸런스 위드인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암웨이는 제품력을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4조3000억원(2018년 기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자료) 수준으로, 이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현재 규모보다 두 세배 이상 더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최소 7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디지털혁신 박차…ABO 비즈니스 파트너 성공 돕는 길”=디지털 혁신은 취임 직후부터 줄곧 김 대표가 집중해온 과제다. 지난 2017년 8월에는 모바일 간편가입 서비스를 도입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회원가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4월에는 분당 암웨이 브랜드센터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고객 응대 로봇 ‘드리미’를 들였다. 고객이 제품에 대해 문의하면 이에 답하고 매대까지 안내해준다.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한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암웨이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 ‘패셔니스타’들은 단순 브랜드 홍보대사 역할을 넘어 파워 인플루언서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는 신한은행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 ‘암웨이 월렛’을 개발 중이다. 회원들의 결제 편의성과 금융거래 보안성을 위한 것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 혁신의 가장 큰 목표도 결국 ABO 비즈니스 파트너의 성공을 돕는 것”이라며 “글로벌 암웨이 내에서는 물론 여러 글로벌 기업들 중에서도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포지셔닝 될 수 있도록 혁신적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판매에 대한 오해, 오히려 비즈니스 기회”=암웨이 제품은 ABO 비즈니스 파트너를 통해, 또는 직접 ABO 비즈니스 파트너로 등록해 구입할 수 있다. 이같은 직접판매 비즈니스는 암웨이가 미국에서 처음 시작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유통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한국 시장에서도 암웨이는 매년 1조원 이상 매출을 내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 불법 피라미드 기업들로 인해 부정적 인식이 조성되면서, 아직도 직접판매 기업에 대해 일부 오해하는 시선이 있다.
이제 대다수 기업이 방문판매법에 근거해 합법적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과거 그는 업계 정화를 위해 직접판매공제조합을 설립하고 최고운영책임자 자리까지 맡았다. 당시 부실하게 운영되던 직접판매 기업들이 다수 정리됐으며, 현재도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자정작용이 이뤄지고 있다.
김 대표는 “경쟁력 있는 좋은 제품과 누구나 사업자가 될 수 있는 열린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게 직접판매의 지향점”이라며 “다른 소비재 기업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판매 방식을 택한다면 당장 매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암웨이의 철학과는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기업 철학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구기 위한 방향성”이라는 점을 그는 분명히 했다.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이라고 했을 때 암웨이 비즈니스를 인지하는 소비자가 100만명이라고 가정해볼까요? 아직 4900만명이나 모르죠. 달리 말하면 4900만명이나 더 알아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만큼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신나게 달려갈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