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그룹의 IT사업을 후방에서 지원하던 주요 대기업 IT계열사들이 최근 전면에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은 CJ그룹 지주사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돼 향후 CJ그룹의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오늘 11월 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27일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 주식교환ㆍ이전이 완료되면 현재IT사업부문은 CJ 더 넥스트(가칭)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 더 넥스트는 ▷그룹 IT서비스 클라우드화 및 유망 스타트업 투자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타깃 광고’ ▷ARㆍVR 등 몰입형 콘텐츠 기술 등 관련 기술과 사업을 중점적으로 개발 및 발굴할 계획이다.
CJ 측은 “그룹에 내재된 IT 역량 및 비식별데이터를 응집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과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지향 신사업으로 진화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T서비스업계에서도 CJ 내 IT전문 계열사를 자회사로 배치함으로써 CJ그룹이 유통과 디지털 콘텐츠에 특화된 4차산업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가 IT부문을 품게 되면서 전체 그룹의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그룹의 IT 역량이 결집되는 효과와 함께 우수 인재 확보에도 유리한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3월 상장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ICT 전문기업으로서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주력하는 분야는 블록체인이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본격 진출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자회사 람다256, 블록체인 플랫폼 전문업체 블로코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3사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과 함께 자동차 분야 사업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우선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BaaS)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물류, 부품, 건설 등의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부품ㆍ생산ㆍ중고차 서비스로 이어지는 차량 생애주기관리 등 모빌리티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공모한 블록체인 민간주도 프로젝트로 블록체인 기반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중고차 매입부터 판매까지 주요 이력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중고차 운행기록, 사고이력의 위변조 등을 차단하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IT서비스를 담당하던 한화S&C도 지난해 한화시스템과 합병되며 대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대 미술 경매사 서울옥션의 IT 관계사인 블루인덱스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예술품 정보를 투명하게 거래하는 ‘예술품 데이터 플랫폼’의 1차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한화 그룹 자체적으로 최초의 블록체인 사업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 내부적으로 여러 블록체인 사업을 검토하다 블록체인 기반 예술품 거래 사업을 최초 공식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예술품 데이터 플랫폼에 적합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획하고 개발, 적용하는 부분을 맡는다. 지난해 상장한 롯데정보통신도 올해 주주총회를 거쳐 선불카드, 전기 및 태양광 발전, 영상기반사업, 드론 활용 솔루션, 가상ㆍ증강현실(VRㆍAR)기술, 블록체인, 로봇자동화 등 7가지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확정했다.
이를 통해 롯데정보통신은 우선 선불카드, 전기 및 태양광발전, 가상ㆍ증강현실, 로봇자동화 서비스 등 4개 사업 관련 연내 해당 솔루션을 출시하고 정식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나머지 블록체인, 드론, 영상기반사업도 기술개발 고도화를 거쳐 단계적으로 사업에 반영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에서 제4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개최하는 등 그룹 IT혁신을 전면에서 주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