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벨 ‘라이프사이언스’ 심포지움-투자설명회 제약바이오협회, 기술협력, 자금유치 등 논의 자원빈국, 우수인력, 성공신화, 붉은악마 공통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세계1위, 2018 월드컵 3위인 벨기에는 한국 처럼 ‘붉은 악마’로 불린다.

인구과 면적 모두, 남북한 합친 것의 1/7 수준으로 작지만, 벨기에는 축구와 함께 제약-바이오 강국이다.

손 재주와 감각이 우리 처럼 뛰어나 네덜란드, 한국, 스페인, 터키 등과 함께 세계 당구 정상권이다.

우리 처럼 자원빈국이지만 인적 자산의 경쟁력은 우리 처럼 세계 최강 수준으로 뛰어나다. EU(유럽연합)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유럽을 제패한 역대 제국 아무도 탐내지 않았던 서유럽 북쪽 가장 척박한 땅에서, 벨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과 우수한 인력들의 붉은 열정이 어우러지면서 제약 강국으로 우뚝 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벨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R&D 투자와 정책지원, 산-학-연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 민관 협치를 통해 세계 신약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의 5%를 보유하고 있다.

인구점유율 대비 35배에 달한다. 내수(14조)의 4배 가까운 52조원대 의약품 수출(총 수출액의 11%) 기록했다.

벨기에 정부는 전체 국가 R&D 예산의 40%를 제약부문에 투자하고, R&D 인력에 대한 원천징수세와 특허세 80% 면제 등 파격적인 세금 감면 제도를 실행했다.

임상시험 허가여부는 서류제출 후 2주내 결정되는 등 행정절차가 기업들의 창의력 발휘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대폭 간소화했다.

글로벌 30위권 제약사 중 29곳이 벨기에에 R&D 센터나 지사 등 거점을 설치하고 있다. 벨기에는 세계 정상권 다국적 기업, 학계 연구소, 로컬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생태계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약강국 벨기에가 요즘 쑥쑥 커나가는 한국 제약바이오와 손을 잡았다. 벨기에 국왕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약 양자 협력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주한 벨기에대사관과 함께 27일 하루 종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한-벨 라이프사이언스 심포지움을 개최했다고 28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작년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벨 제약바이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컨퍼런스’의 후속 행사로, 이번 달 벨기에 국왕의 국빈 방한 시기에 맞춰 기획됐다.

벨기에 필립 국왕이 직접 참석한 이날 컨퍼런스에는 CEO급으로 구성된 벨기에 제약 바이오기업 21개사 50여명이, 한국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 벤처캐피탈, 대학, 병원 등 50여곳 100여명이 모였다.

코오롱 생명과학, 강스템바이오텍 등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벨기에 4개 기업이 향후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바이오윈도 양국 기업들의 협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후엔 벨기에 기업 8개의 혁신기술, 제품 및 파이프라인 등을 소개하는 투자설명회가 진행됐다. 투자설명회에서 양국 업계는 자금 유치 외에 벨기에 기업과 한국 제약기업들과의 전략적 투자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양국 간 연구개발 상위 단계에서의 기술협력 뿐 만 아니라 투자협력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한국과 벨기에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