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제소…ITC 조사 착수
대웅제약 주름살 제거용 보툴리눔 제제 ‘나보타’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품목허가를 승인하면서 끝날 것 같았던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지적재산권 침해 논란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의 제소를 받아들여 조사에 착수하면서 재점화됐다.
국내 두 기업의 분쟁이 미국 내 두 기관 간 엇갈린 판단과 조사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6일 “이번 ITC의 조사를 통해 대웅제약 나보타(미국명: 주보)가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을 탈취해 개발되었음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오제약 분야의 지적재산권 탈취 행위는 연구 개발 분야에 대한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꺾는 행위로 피해자의 법적 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오랜 연구 과정을 통해 개발된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은 마땅히 보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웅제약은 “국제무역위원회에 제기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미국에서 경쟁품이 출시될 때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전형적인 시장방어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소송에 원고가 제기한 혐의는 기존에 제기한 민사소송에서의 주장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메디톡스가 ITC에 제소한 것과 비슷한 내용으로 시민청원을 낸 것에 대해 청원거부를 결정했다. ITC가 FDA의 판단을 뒤집는 결론을 낼 지, 미국의 두 개 기관이 일치된 목소리를 낼 지 주목된다. 함영훈 기자/a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