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서울시 가입률확대 총력전 제로페이 신용·캐시백 강화
간편 결제 시스템 ‘제로페이’는 한국판 알리페이가 될 수 있을까.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등 지자체가 제로페이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카드 공제 축소를 검토하고 제로페이 소득공제를 확대 하는 등 각종 혜택을 준비중이다. 한국의 폐쇄적인 금융결제 시스템이 제로페이를 계기로 혁신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로페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가 자영업자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제로(0)’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 추진한 결제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결제가 진행된다. 제로페이에 참여하는 은행들이 계좌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플랫폼 사업자 역시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해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었다.
그러나 제로페이가 생각만큼 간편하지 않고 소상공인들의 가입률도 저조하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신용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할인이나 혜택도 없는 상황에서 외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여신 기능도 없다는 것도 한계로 남았다.
이에 정부는 제로페이에 신용카드처럼 월 30만~50만원 한도의 신용기능을 부여해 후불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9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알리페이에도 없는 기능이다.
또 현행 200만원에 불과한 선불 충전 한도를 최대 500만원까지 늘린다. 가전제품 항공권 등 고액상품도 간편결제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지자체는 티머니 등 모바일 교통카드와 연계해 페이로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제로페이를 사용할 때 결제액의 1∼2%를 마일리지로 돌려준다.
상반기부터는 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390여개 서울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 할인이 제공된다. 공유 자전거 ‘따릉이’나 시가 운영하는 주차장 등에서 시민의 체감 혜택이 클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요금, 지방세, 범칙금 등을 제로페이로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용카드에 소득공제율 15%를 적용하고 있는 것을 축소하고 대신 제로페이에 소득공제율 40%를 적용하는 것도 핵심 지원책 중 하나다.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사업자의 탈세를 막는 수단으로 도입됐는데 목표를 달성한 만큼 사용자들이 제로페이로 수평이동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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