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SK실트론 제재 지연 NH농협지주와 함께 유력후보 펀드강자 이지스운용 다크호스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부동산신탁업 신규 사업자로 한국금융지주와 NH농협지주가 유력시 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 제재 가능성으로 인가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제재심이 미뤄지면서 자격요건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3월 1~2일 부동산신탁업자 추가 인가를 위한 외부평가위원회 프레젠테이션(PT)가 열린다. 사실상 이 자리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외부평가위원회와 심사를 거쳐 다음달안에 최대 3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부동산신탁업에 총 12개사가 도전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가 최대주주로 나서서 참여했다. 이밖에 대신증권, 신영증권ㆍ유진투자증권 컨소시엄, 부국증권, SK증권 컨소시엄이 뛰어 들었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자산운용이 에이엠자산신탁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를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경쟁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두 회사에게 유리한 자기자본이 심사항목에 포함 됐기 때문이다. 부동산신탁사의 심사항목별 배점은 총 1000점 만점이다. 항목별로 △사업계획 400점 △대주주 적합성 200점 △이해상충 방지 체계 150점 △인력ㆍ물적 설비 150점 △자기자본 100점이다. 부동산신탁업의 특성을 감안해 사업계획과 이해상충방지체계와 대주주 적합성 항목에 중점을 둔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속한 컨소시엄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신탁업과 유사한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다른 컨소시엄과 비교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0조9000억원 달하며, 누적 운용자산은 25조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 최대 3곳 중 가장 덩치가 큰 한국투자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는 선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기자본이 클 뿐아니라 이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도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예비인가 결과가 나오면 해당 업체는 인적ㆍ물적 요건을 갖춘 뒤 본인가를 신청하면 된다. 본인가 신청 1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받으면 곧바로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신규 부동산 신탁사가 나오는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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