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주차장 신용카드만 결제돼
[헤럴드 대구경북=정종우 기자]#. 대구시에 사는 김모(64)씨는 최근 영천시청을 방문했다가 시청 주차장에서 나가지 못한 채 갇히게 된 적이 있다. 집에 지갑을 두고 온 김씨는 영천시청 주차장이 신용카드 결제만 된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스러워 했다.
경북 영천시청 주차장 무인정산 시스템이 신용카드결제만 가능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천시는 지난 달 7일부터 주차요금 정산 무인시스템에 신용카드만을 사용할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천시민 이모(68)씨는 "도입된 정산시스템이 신용카드 전용시스템으로 현금 징수장치가 없고, 거래의 기본수단이 현금임에도 현금 사용자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카드 전용 사실을 모르고 주차장에 들어왔다가 사용료 지불과정에서 난감해 하는 시민과 몇 백원 지급 때문에 당황해 하는 사이에 뒤따라오는 출차차량이 밀려 경적소리에 당황하는 경우를 목격하고, 뒤 차량 때문에 진출입을 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영천시의 경우 고령인구가 높은 도시로 현금 사용자가 타 지역보다 높은 게 현실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현금 사용액도 적지 않은 수치다. 특히 70대에서는 지불수단으로 현금이 1위를 차지했다. 70대의 신용카드 보급률 역시 44.2% 수준이다.
또 신용불량자 등 카드발급과 사용이 어려운 시민들에 대한 차별적 요소도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 지역 인사는 "관리자 입장의 편의성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공기관의 책무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의 경우 신용카드와 현금 사용이 가능한 무인정산시스템을 도입했고, 경주시는 인력 상주를 통한 현금수납을 실시하고 있다.
jjw@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