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이학재, 유튜브서 바른미래 소속 의원 탈당 가능성 언급 -“늦어도 내년 총선…한국당 전대도 타이밍”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이 13일 창당 1주년을 맞았지만 분열 가능성을 언급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큰 모습이다. 개혁보수와 중도 사이에서 지금도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바른미래와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한국정치 발전과 제3정당의 길’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는 박주선ㆍ김동철 바른미래 의원, 장병완ㆍ황주홍 평화당 의원 등이다. 모두 국민의당계 중진으로 최근 오찬 회동을 하며 통합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다.
발제는 박명호 동국대 교수가 맡았다. 박 교수는 과거 제3당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에서 제3당의 실험사는 잔혹사”라며 “결국 양당에 흡수되거나 소멸했다”고 했다. 현 시점에서 제3당은 바른미래다. 박주선 의원은 “지금 바른미래가 신뢰를 줘야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며 “옛 동지인 평화당과 하나되면 3당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개혁보수를 주장하는 유승민 전 대표는 물론 아직 통합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손학규 대표와도 반대되는 의견이다. 서로 뜻을 굽히지 않을 시 결국 분열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같은 국민의당계 중진들의 ‘돌출 행동’이 아니라도 분열 가능성은 곳곳에서 거론된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바른미래에서)최소 7~8명, 많게는 10여명 정도가 탈당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유튜브에서 “늦게 잡아도 내년 총선 이전이며, 개인적으로는 (한국당의)전당대회 전이 좋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복당파다. 한 때 유 전 대표를 위해 국토대장정을 하는 등 유 전 대표 측근으로 활동했다.
이 의원도 구성원 간 정체성 차이를 분열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유 전 대표 중심의 개혁보수를 하겠다는 인사들은 손 대표가 말하는 중도정당에서 하나가 되기 힘들다”며 “이념적으로, 아니면 지역구의 사정으로도 갈라설 수 밖에 없는 그런 정당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밖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바른미래는 호남지역 의원과 영남지역의 유 전 대표로 구성돼 있다며 “곧 소멸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지난해 6월 서울시장 선거 중 바른미래를 향해 “분열하고 소멸할 정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 중인 당 지도부는 존속 가능성을 확신하며 정면돌파하는 모습이다.
손학규 대표는 전날 창당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당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느냐는 불안감이 돌고 있다”며 “하지만 바른미래는 구태정치를 벗어나 새로운 통합의 정치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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