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내 하도급업체 7곳 동부익스프레스로 - 현대모비스 “경쟁력 제고차원” - 경영계, 사내하도급 정규직화 선제적 대응 분석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현대모비스는 사내하도급 업체를 통해 진행하던 물류 업무를 외부 업체와 계약 방식으로 변경키로 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현대모비스와 동부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울산수출문류센터, 1월엔 아산물류센터 사내하도급 업체 7곳이 담당하던 반조립 제품 등의 물류 업무를 이양하는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체결은 고용승계와 함께 급여, 복지 등도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각각의 물류센터의 협력사들과 주기적으로 계약을 갱신하는 등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았다”면서 “외부 전문업체로 일원화해 여러 사내하도급 업체로 나눠진 물류 업무를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업무의 효율성 및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는 40년의 물류 경험을 가지고 있어 전문성을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대모비스의 입장과 달리 전문가들의 시각은 최근 불거진 사내하도급 정규직화 요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기업의 ‘직접 고용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9월 기아자동차가 사내하도급 근로자 전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사내하도급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경영계 관계자는 “사내하도급 물류비용보다 사외하도급 물류비용이 더 많이 드는게 일반적”이라며 “이번 현대모비스의 사내하도급 이양은 장기적 관점에서 차라리 비용을 더 지불해서라도 비정규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