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폭행·상습공갈 등 8개 혐의 함께 고소당한 부사장도 조사 계획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3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에 정장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송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회사 직원 양모(33) 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직원을 때린 이유가 무엇인가”, “폭행 혐의를 인정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채 묵묵부답했다.
송 대표의 폭행 의혹은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특히 송 대표가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양 씨의 머리를 세게 때리는 영상과 살해 협박 등을 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의혹은더욱 커졌다.
송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양 씨를 서울 남부지검에 무고ㆍ배임ㆍ횡령 등의 혐의로 맞소고한 상태다.
앞서 양 씨 변호인 측은 지난해 11월 12일 송 대표를 상습폭행ㆍ상습공갈ㆍ근로기준법 위반 등 8개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남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달 28일 송 대표의 출국을 하고 폭행사건 당시 회사에 재직 중이던 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양 씨가 제출한 동영상과 녹음파일 등을 확인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해 다른 범죄 행위 여부에 대해 수사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또 증거자료에 등장하는 마커그룹 전ㆍ현직 직원과 외주개발사 직원 등을 참고인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송 대표와 함께 양 씨로부터 고소당한 같은 회사 최모(48) 부사장도 이날 오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고소인 양 씨는 앞서 지난달 초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개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15년에는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발간해 국내에 인터넷상 잊혀질 권리 개념을 널리 알려 주목 받기도 했다. 박근혜정부 시절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멘토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선캠프에서는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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