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몇 년 전에 심한 허리 통증으로 신경외과를 찾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살이 찌면서 신경을 건드리면 통증이 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 이후에도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살을 빼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 무조건 걷고 있는데 몸무게는 잘 빠지지 않고 건강해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40대 중반 송모씨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피트니스 센터에서 빠르게 걷는 운동을 자주 하지만 생각보다 살이 빠지지 않는 데다 무릎 관절에도 무리가 가는 것 같아 고민이다. 나이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뭔가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누워있는 것 보다 낫겠지만 걸으면 무조건 몸에 좋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척추 관련 질환이나 관절염이 있을 경우는 강도를 조절하며 단계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이나 신체 특징, 몸의 밸런스 등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엔 피트니스와 스포츠, 패션 등에 웨어러블과 IOT 기술이 결합해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어, 도움을 받아볼 만하다. 올 초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은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돼, 입기만 해도 사용자의 신체 컨디션 지수와 운동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 스포츠웨어 ‘기어비트S’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운동을 하게 되면 자체 개발한 센서밴드가 적용된 탑웨어가 심박수와 체온을 실시간 측정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용자의 컨디션 지수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여준다. 스마트워치에도 헬스케어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말 국내 시장에 선보인 갤럭시워치에는 스트레스 측정 기능이 탑재됐다. 손목에 찬 채로 측정 버튼을 누르면 호흡과 심박동 수, 체온 등을 분석해 스트레스 정도를 알려준다. 운동량, 걸음 수, 수면의 질 같은 데이터도 측정해 관리해준다. 최근에는 걷는 자세와 뛰는 자세에 대해 실시간 분석하는 러닝보행분석 서비스도 나왔다. 삼성전자 스핀오프 기업 솔티드벤처(대표이사 조형진)가 독자 개발해 지난 2017년 ‘PGA 머천다이징 쇼’에서 선보인 스마트 신발 ‘솔티드 슈즈’다. 솔티드벤처는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후 2년 동안 R&D에 집중, 신고만 있으면 족압, 밸런스, 체형 분석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최근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솔티드 슈즈’는 신발 밑창에 탑재된 압력 센서가 운동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한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운동하는 동안 족저압과 움직임 밸런스, 체형, 무게 중심 등의 데이터를 분석제공하여 코치와 선수, 트레이너와 회원의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운동과 재활 방향을 수립하게 도와주는 웨어러블 서비스다. 심박수, 운동량 등을 알려주는 기존 헬스케어 서비스와 다른 점은 자세와 체형 밸런스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일반인들도 쉽게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어 사용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도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체형이나 운동자세 분석 기기들은 고정된 장소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수천 만원대가 넘는 고가라는 점도 한계다. 솔티드벤처에 의하면 현재 스케이트, 골프, 마라톤, 스노보드, 농구, 재활 등 여러 분야에서 점차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탁구와 야구 분야도 곧 적용 예정이다. 피트니스와 헬스 트레이너, 물리치료사들이 회원과 환자들의 체형과 운동 밸런스 등을 분석해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고 재활 치료하도록 돕는다. 스피드스케이팅, 체조, 농구 등 스포츠 코치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재활을 위해서도 사용 가능하다. 솔티트 슈즈를 훈련에 도입한 의정부시청 스피 드스케이팅 제갈성렬 감독은 "운동 밸런스와 데이터를 선수와 지도자가 함께 보고 확인하며 소통할 수 있다. 현재 훈련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과학적인 운동 서비스"라고 말했다. 솔티드 슈즈는 재활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마디휴재활의학과의원 한석규 실장은 “환자의 체형과 외형이 보기에 좋다고 해서 운동 동작을 수행하는 동안 실제 균형이 잘 맞는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솔티드 슈즈는 족저압 분석으로 이전과 현재 상태를 비교 분석하여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단 시간에 확실한 피드백을 준다. 병원과 재활센터에서 사용하기 좋은 서비스" 라며 재활 치료 서비스로서의 기대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국가대표팀이나 프로 스포츠 구단에서 웨어러블 기술이나 IOT를 활용해 선수들의 운동능력을 분석하고 경기력 향상에 활용하고 있다. 건강과 스포츠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왔다.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