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현대차 그룹이 펀더멘털 개선과 더불어 엘리엇 등 주주들의 요구를 반영한 배당성향 확대 정책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220만2764주를 소각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우선주는 65만2019주를 소각한다. 기취득분과 신규취득분을 합칠 경우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661만주, 193만주(각각 발행주식의 3.0%)이고 총 합산금액은 9813억원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주 입장에서 주당순이익(EPS)과 주당배당금(DPS)이 3.1% 개선되는 효과”라고 분석했다.
엘리엇은 23일 저녁 ‘현대 가속화 제안’(Accelerate Hyundai Proposals)을 전격 발표하며 현대차가기존에 밝힌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공식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 대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후 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한 새로운 개편안을 제시해 배당 증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가치 확대 방안을 현대차그룹에 요구했다. 엘리엇의 제안이 기존 현대차의 개편안보다 소액주주에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발표 이후 현대차 주가는 올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규모 주주 환원을 요구하고 현대모비스의 분할 합병 비율에 대한 반대를 표명했다”며 현대차의 강세에 대해 설명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배당 성향 개선으로 현대차 주가 강세가 두드러지고 현대차 우선주 역시 같은 맥락에서 모멘텀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펀더멘털 기대감도 크다. 다음달 2일 발표되는 4월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준성 연구원은 “주요 볼륨모델인 싼타페의 신차효과가 온기 반영되고 정치이슈 기저효과 및 신차효과로 중국 판매가 개선되면서 4월 실적이 큰 폭의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펀더멘털 개선과 주주친화정책 확대는 개업가치 개선의 핵심 근거”라며 “현대차, 현대차 우선주, 현대모비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의 1분기 실적은 원화 강세와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2분기에도 환율의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3분기부터 신차 투입을 기반으로 중국·미국 판매가 회복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icktoc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