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채용비리 특별검사 신한銀 7일, 카드ㆍ캐피탈 5일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채용비리 긴급 검사를 실시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있고 있다. 은행 한 곳의 2013년 채용 조사에도 보름이 걸렸는데, 3개 회사의 25년치 채용기록을 불과 2주일만에 들여다보기로 하면서다.

금감원은 12일부터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캐피탈에서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사를 실시한다. 신한금융에서 전ㆍ현직 임원의 자녀들이 부당한 특혜를 받고 입사했다는 제보건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7영업일, 신한카드와 캐피탈은 5영업일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문제는 의혹이 제기된 기간이 1992년부터라는 무려 25년간이라는 점이다. 물론 필요에 따라 검사 기간은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렸다.

지난 1월 금감원은 11개 은행의 채용과정을 2015년부터로 한정해서 조사했다. 지난해 12월에 8영업일간 사전검사를, 지난 1월에는 15일간 본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상당히 업무량이 벅찼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일상업무에서 손을 완전히 놓을 수 없다 보니 실제 현장 검사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은 7~8명에 불과했다.

지난달 조사에 들어갔던 2013년 하나은행 채용건은 최성일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17명의 베테랑 직원들을 모아 특별검사단(TF)을 투입했어도 총 조사 기간이 영업일 기준 15일이었다.

물론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금융에 이르기까지 채용에 관한 검사가 이어지면서 금융권 채용비리의 뿌리가 드러날 수도 있다. 지난 1월 채용 검사에서는 2015년 이후 채용을 기준으로 22건의 비리 정황을 밝혔다. 여기에 최흥식 전임 원장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2013년 하나은행 채용을 보다보니 32건의 비리 정황이 더 나왔다. 이번에 신한금융에서 비리 정황을 더 잡아낸다면 2년으로 한정했던 지난 검사가 미흡했음을 입증하는 셈이 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은 신뢰가 중요한데, 이번에 또 비리 정황이 나온다면 금융계는 파면 파는대로 채용비리가 나온다는 불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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