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시장서 손실 확대 전전긍긍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떨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중국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애플, 보잉, 인텔 등의 다국적 기업들이 미중 무역갈등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CNN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의 20%에 달하는 180억 달러를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양국의 무역갈등 심화로 애플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면서 애플의 주가는 장중 1.5%가까이 떨어졌다.
미 항공기 제작사 보잉도 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보잉사는 지난해 중국에서 1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3%에 해당한다.
중국의 건설붐과 맞물려 중국시장에서 큰 수익을 내고 있는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도 큰 손실이 우려된다. 이 회사의 아태지역 매출은 지난해 전체의 21.5%를 차지했다. 캐터필러의 주가는 이날 2%나 떨어졌다.
CNBC는 양국의 무역마찰이 심화될수록 반도체 업체들의 손실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금융서비스 솔루션 회사인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S&P)500 종목 중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20개 회사가 그 대상이다.
스카이워크스 솔루션스(SWKS), 퀄컴(QCOM), 브로드컴(AVGO), 쿼보(QRVO), 텍사스 인스트러먼트(TXN), 인텔(INTC), 코닝(GLW) 등 이들 회사의 상당수는 반도체 회사다.
자동차업체 가운데서는 테슬라가 미중 무역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로 지목됐다.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이대로 관세 보복을 실행한다면 테슬라 구매자가 50%의 관세를 물어야 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은 테슬라의 해외 매출이 가장 높은 시장이다.
테슬라가 미국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매출은 20억 달러로 미국 시장(60억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존슨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전쟁에 취약한 자동차 기업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있으나 테슬라만큼은 아니다”면서 “테슬라 모델S와 모델X의 약 12~13%가 중국으로 수입되지만 메르세데스와 BMW의 중국 수입 규모는 전체 자동차 수의 약 2~4%에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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