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롯데쇼핑·삼성화재 등 매수 기관, 낙폭과대 우량주 눈독 조정장에 저가매수전략 노려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도 주가가 싼 종목에는 눈독을 들이고 있다. 낙폭과대 우량주나 저평가 종목에 대해 저가 쇼핑에 나서고 있다. 미국 금리상승 우려로 조정장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지만 저평가 우량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은 유효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30일부터 전일까지 3조4657억원 규모로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기관은 8거래일 동안 1조5501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런 와중에도 외국인들과 기관은 장바구니에 저평가주를 쓸어 담았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200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롯데쇼핑(464억원), 삼성에스디에스(421억원), 엔씨소프트(370억원),LG생활건강(250억원),대한항공(17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쇼핑목록에 LG(125억원)와SK(108억원)등 지주사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조정장에서의 과도한 조정을 받았고, 현대자동차는 PBR(주가순자산비율·12개월 예상) 0.59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매력이 부각됐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해당 기업 주가가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할 때 가치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외국인이 담은 종목들 가운데 PBR이 1배 미만 종목이 수두룩하다. 롯데쇼핑(PBR 0.55배)과 삼성화재(PBR 0.86배) 한국전력(PBR 0.30배) 등이다. 또 SK의 PBR은 1.17배, LG는 0.84배로 낮은 수준이다.
기관들은 급락장속에서 현대중공업을 30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롯데케미칼(271억원), 현대차(266억원), 현대건설(256억원), 고려아연(243억원) 등을 매수했다. 이들이 담은 종목들 가운데 낙폭이 과대했거나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종목이 다수였다. 기관은 그동안 소외됐던 건설, 기계, 조선업종을 매수하거나 방어주인 금융주나 보험주에 발을 담궜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면 하락폭이 컸던 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나래 기자/tick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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