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KRX300 투자전략은 기관 지수 추종상품 출시 자금유입 기대 아이앤지생명·DGB금융지주·두산밥캣…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는 67종목 관심 편입 빗나간 종목은 단기적 수급악화 우려 KRX300이 공개되면서 신인 종목들이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코스피 중소형주로, 금융주와 경기소비재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코스피200에 속하지만 KRX300에 편입되지 못한 종목들은 수급 악화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비(非)코스피200과 비(非)코스닥 150 종목이 수혜=3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37개)·코스닥(68개)의 종목을 합한 KRX300(305개) 가운데 그동안 코스피 200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은 64개, 코스닥150 종목에 없었던 종목은 2개다.
기존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은 아이엔지생명, DGB금융지주, 두산밥캣, 키움증권, 현대건설기계, 현대상선, 메리츠화재 등이다. 이 가운데 중소형 금융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메리츠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코리안리, 동양생명, JB금융지주 등 17개에 달한다. 반면 코스닥 150에 이름이 없었던 종목은 NICE평가정보와 동원개발 뿐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 중소형주보다는 코스피 중소형주의 숫자가 더 많은 만큼 이들 종목들의 수급적 기대가 더 큰 상황”이라며 “ 코스피 상장 중형 금융주와 경기소비재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이 KRX3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은 상품을 출시하면서 해당 종목들에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기존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의 경우 이미 유입된 상태라 수혜를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KRX300지수에 포함된 종목에서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익 펀더멘탈(기초체력)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여건 등을 복합해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의 실적을 고려한다면 OCI , 대신증권, 동국제강, 금호석유, LG하우시스 등이 매력적이며,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는 현대로보틱스, JB금융지주, GS, 태영건설, 영풍 등이 추려진다“고 밝혔다.
코스닥150 바이오ㆍ헬스케어 대표주의 경우 여전히 주가흐름이 견고할 것이란 분석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제약 등 셀트리온 그룹 3사와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 최근 바이오·헬스케어주 강세를 이끈 종목들이 새 지수에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예측 빗나가 누락된 종목, 향후 편입 가능할까?=증권사들에 의해 KRX300지수 편입이 점쳐졌던 종목들이 실제로는 탈락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RX300 편입을 예상했던 종목들 가운데 KRX300 대체 효과 정도에 따라 실제 수급 악화도 가능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동원시스템즈, 아시아나항공 등이 이에 해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지수 편입 가능성을 점쳤지만, ‘자본잠식 종목 제외’라는 한국거래소 측의 평가요건 때문에 지수에 진입하지 못했다. 증권사들은 거래소가 종목 선정에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110% 수준의 ‘버퍼룰’을 감안해 ‘섹터별 누적 시총 80%’ 요건을 소폭 벗어난 동원시스템즈와 아시아나항공 등 종목도 지수편입이 가능하리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실제로는 빠졌다. 결국 오는 6월 정기변경때나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버퍼룰이란 기존 편입 종목이 일부 평가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지수의 안정성을 위해 퇴출을 유보하는 장치다. 이를 편입요건에 다소 여유를 둔 것으로 해석한 증권사가 보다 많은 종목을 편입예상 목록에 올린 것이다.
코스닥에서는 정보기술(IT) 섹터 내 시총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펄어비스가 지수편입에서 누락됐다. 상장 6개월 이내 종목이라도 시총 상위 100위권에 들 경우 지수편입이 가능하다는 대형주특례 적용을 기대했지만, 지수 구성 기준일이었던 지난해 10월말 당시 시총 순위가 100위권 밖이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현재 시총 순위를 유지한다면 다음 정기변경 때는 신규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제일홀딩스 역시 같은 대형주특례에 따라 편입 예상목록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네이처셀, 텔콘은 누적 시총 비율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지수편입 예상종목을 소개했던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수선정은 일반 시총이 아닌 유동 시총을 기준으로 이뤄지는데, 유동 시총에 대한 데이터를 거래소 측과 공유하고 있지 않아 일부 예상종목의 탈락이 발생했다”며 “누적 시총 비율 요건을 아쉽게 만족시키지 못했거나, 신규상장사라는 점 때문에 편입에서 누락된 종목들의 경우 6월 정기변경에 앞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나래·최준선 기자/
ticktoc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