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출발한 ‘헤럴드디자인포럼’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헤럴드디자인포럼은 그동안 각국의 디자인 전문가들을 한 자리로 불러 모아 그들의 혁신 사례와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며 아시아 최고의 디자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10월 5일 첫 선을 보인 ‘iDEA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1’에는 크리스 뱅글 전 BMW 디자이너와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 등이 연사로 참석해 자신의 디자인 지식과 철학 등을 펼쳐 보였다.

지난해 11월 8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헤럴드디자인포럼2016’

이듬해 9월 두 번째로 열린 ‘Re-imagine! 헤럴드디자인포럼2012’은 전년보다 더 화려한 연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 뱅글이 2년 연속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기아자동차에 디자인 혁신을 불어 넣은 피터 슈라이어와 일본의 건축 거장 안도 다다오, ‘중국 현대미술의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장샤오강, 광고계의 거물 브루스 덕워스 등이 무대에 올라 환호를 받았다.

2013년 10월 ‘디자인은 삶’이라는 주제로 열린 ‘Re-imagine the World 헤럴드디자인위크2013’에는 그해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 이토 도요가 연사로 나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디자인을 강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바일 앱 ‘고 디멘션’을 만든 인도의 10대 CEO 쉬라반ㆍ산제이 쿠마란 형제는 시종일관 자신감 넘친 강연으로 청중으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이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부대행사로 열린 헤럴드디자인마켓 역시 이틀간 방문객 2000여명을 동원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14’는 서울의 새로운 ‘디자인 명소’로 급부상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디자인 스펙트럼, 그 무한의 영역’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렘 콜하스와 패션 디자이너 올리비에 데스켄스, 뉴욕 첼시마켓의 총괄디자이너였던 제프 반더버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디자인 코리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영감을 던져줬다.

2015년 11월 다섯번째 막을 올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15’는 전년도 프리츠커상 수상자 반 시게루와 현대카드 서체를 개발한 밥 반데리, 홍콩의 산업디자이너 토미 리 등 11명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디자인 철학과 아이디어를 청중들과 공유했다.

지난해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16’은 디자인과 비즈니스, 기술이 하나로 융합하는 트렌드를 집중 조명해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주제에 걸맞게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의 공동 창업자 얀시 스트리클러가 첫 연사로 나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아이디어 팩토리’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