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이어 2분기 실적도 급등 -1020 타깃으로 대대적인 리뉴얼 -브랜드 헤리티지 강화ㆍ착한 가격ㆍ유통망 확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1020세대를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휠라는 50만족 판매고를 올린 신발 ‘코트 디럭스’를 필두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휠라는 올 1분기에 약 3년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더욱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올 2분기 매출액 6929억원과 영업이익 8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00% 가량 성장한 수치다. 휠라코리아는 올 1분기에는 매출액 6537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올려 지난해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1조3466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향상의 비결은 지난해 봄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결과다. 휠라는 30~40대 이상이 주고객층이었던 브랜드를 10~20대가 찾는 브랜드로 변화시켰다. 여기에다 브랜드 헤리티지(자산) 강화한 제품 전략, 홀세일(도매형태) 유통채널 병행 전략, 소싱력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가격 정책, 미국과 한국 동시 컬래버레이션(협업) 및 쌍방 커뮤니케이션 강화 마케팅 전략 등도 더해졌다.

우선 1911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휠라 브랜드의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제품인 테니스화를 모티브로 한 ‘코트디럭스’ 신발을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 약 50만족의 판매고를 올리며 브랜드를 넘어 업계의 히트 아이템으로 탄생했다. 유통전략도 기존에 리테일(소매) 방식만을 고집하다가 ABC마트, 슈마커 등 도매 채널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홀세일 본부’를 신설해 도매 유통채널 영업 전략을 강화했다.

새로운 타깃인 10~20대에 맞춰 주요 아이템 가격을 보다 합리적으로 책정한 점도 브랜드 인기요인 중 하나다. 코트디럭스 가격은 6만9000원이며, 글로벌 소싱력을 바탕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주요 제품에 대해 국내 소비자에게도 해외와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출시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코트 디럭스 1+1 행사인 ‘더블 디럭스 데이’를 통해 지역마다 젊은층과 소통을 강화해나갔다.

이 밖에 미국과 한국을 넘나드는 ‘협업’ 활성화도 휠라의 부흥에 기여했다. 뉴욕 디자이너 바하 이스트, 제프 스테이플 등과의 협업에 이어 음료 브랜드 펩시 등 해외 지사와 한국을 아우르는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신선한 바람을 주도했다.

이처럼 휠라가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것은 젊은 리더의 실무경험에서 비롯된 비지니스 전략과 빠른 결단력도 더해졌다는 후문이다. 윤윤수 휠라 글로벌ㆍ아쿠쉬네트 컴퍼니 윤윤수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42) 부사장은 휠라코리아㈜ 부사장으로, 신발사업본부(풋웨어 본부) 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신발 부문의 제품 개발 및 소싱부터 브랜드 운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윤 부사장은 삼성테크윈과 케어라인 등을 거쳐 2007년부터 휠라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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