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여행수입 30억 달러 밑돌아 -지난 2011년 이래 최저치 기록 -면세점 업계 시름 계속 이어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중국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2분기 국내 여행수입이 6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 메르스 여파때보다 요우커 수가 더욱 줄어들었다.
6일 면세점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여행수입은 29억4600만 달러로 2011년 2분기 26억7100만 달러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여행수입이 3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도 6년 만이다.
일반여행수입은 29억2000만 달러, 유학연수수입은 2400만 달러에 다했다.
심지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가 닥쳐오며, 국내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지난 2015년 3분기(31억9200만 달러)보다 수익이 적게 형성되는 모습을 보였다.
단체 관광객이 급감한 것이 이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의 37.4%는 단체 관광객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에서 쓰고 돌아가는 금액은 전체 요우커 매출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들은 지난 3월 15일, 중국 국가여유국이 ‘한국관광 금지령’을 내린 뒤로 한국에 찾아오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 면세점업계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숫자는 2월 163만명이 넘었으나 4월에는 99만8000명까지 숫자가 줄었다. 또 5월과 6월에는 10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신라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899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6% 줄었다.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73억원을 올렸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은 영업이익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면세사업 매출액은 7900억원으로 전년대비 8%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47% 급감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 매출액이 6조9228억원으로 4.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95.0% 줄었다고 밝혔다. 연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9.0% 감소한 8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보복조치가 계속되고 북한 핵위협 등 복합적인 위기가 이어지면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지난해 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