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제 페지, 각 계열사 대표체제로 전환 -“지주사 이미존재해 부문장제 비효율적”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애경그룹이 생활항공ㆍ화학ㆍ유통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되던 3개 부문 체제를 폐지하고, 각 계열사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애경그룹은 다음달 1일자로 부문 체제를 폐지하고 43개에 달하는 각 계열사를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유통부동산부문장을 맡아 왔던 채동석 부회장이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게되고, 생활항공부문장을 맡았던 안용찬 부회장은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하게 됐다. 이들은 기존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의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 형식을 띠게 된다.

애경그룹 측은 이번 조직개편의 목적을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이라면서 “계열사간의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고 각사 대표이사의 책임경영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유통 환경 속에서 제대로 적응하기 위한 복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각 계열사를 총괄하는 지주사가 공고한 상황에서 부문장 체제를 택했던 애경그룹의 시스템이 되레 비효율성을 초래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주사가 없는 속에서 그룹 통합을 위해 최근 BU체제를 도입한 롯데그룹, 지난 2011년 인적분할을 통해 신세계와 이마트를 분리한 신세계그룹과는 다른 상황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있는데 굳이 부문제를 둘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각 계열사 대표제의 장점을 설명했다.

기존에 부문 중심으로 이뤄지던 계열사간 ‘시너지 작업’은 향후에도 이전처럼 추진된다. 노보텔 호텔 체인ㆍAK백화점간의 마케팅 연계, 애경산업 생활용품의 AK백화점 판매, 제주항공과 다른 계열사 간 협력 등이 애경 그룹 내부에서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

이에 애경그룹 관계자는 “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되던 덩치를 계열사 단독 경영체제로 바꾸면서 좀 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와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