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주에 한 번씩 미사일 도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앞으로 2주 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정보국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들은 미국의 첩보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ICBM 또는 IRBM 발사를 위한 부품 및 미사일 통제시설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 이미지와 위성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이 감지됐다. 이에 따라 미 당국은 북한이 추가 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시아 커튼 연구원은 “올해 북한은 평균 2주 간격으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도 북한이 추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일 오전 9시 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고,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시 ‘화성-14형’인 이 ICBM이 최대 고도 2천802km로 933km를 비행했면서 ICBM이라고 주장했고, 한미 당국도 이 미사일이 ICBM급에 해당한다고 확인했다. 폴 셀바 미국 합참 차장은 전날 상원 군사위의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미 본토까지 날릴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다만 ICBM 유도 및 통제기술은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관리들은 ICBM 또는 IRBM 추가발사 움직임과는 별개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위한 부품 테스트도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SLBM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