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평균재임기간(임기 3년) 1400조원/ 6월말 가계부채 추정치 20년ㆍ10년/금감위 20년. 금융위 10년째 2만2883명/산하 공공기관 임직원수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가장 강하거나 가장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적응을 잘하는 종이 살아 남는다.”
18일 최종구(60) 신임 금융위원장은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임식에서 찰스 다윈의 말을 인용해 ‘4차 산업혁명에 응전하는 발상의 전환’과 ‘소통을 통한 협업과 공유’를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로 최종구(60) 전(前) 수은행장은 문재인 정부의 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에 올랐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에 의해 금융위원회 체제가 출범한 이후 1대 전광우부터 직전의 5대 임종룡까지 역대 위원장의 평균 재임 기간은 1년 10개월이다. 3년의 임기를 채운 이는 단 한명도 없다. 그만큼 ‘험한’ 자리다.
최 위원장 앞에도 갖은 난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맨앞에는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빚이 놓여있다. 그는 가계부채대책의 콘트롤타워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오는 8월 발표될 정부의 종합대책을 주도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서민ㆍ취약계층의 보호라는 새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와 금융산업의 건전성 확보 및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라는 임무의 ‘조화’도 이뤄내야 한다.
그는 지난 2008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국제금융 전문가’와 ‘환율 주권론자’로서의 명성을 얻은 것도 그 때다. 지금도 글로벌 긴축이 진행되는 등 국제금융시장 상황은 엄중하다. 하지만 그의 전문분야인 ‘국제’ 보다는 ‘국내’ 현안이 지금은 좀 더 무거워 보인다.
그는 17일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에서 “금융 수수료는 시장가격”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던 ‘금융 수수료 적정성 심사 제도’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인터넷 은행에 한해서지만 은산 분리 규제를 완화할 뜻도 내비쳤다. 동시에 법정최고금리의 임기(3년) 내 인하(현행 27.9%→24%), 실손보험료 인하 검토 및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 등의 입장도 확인했다. 일부는 보험ㆍ카드ㆍ대부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내용이다.
경제의 ‘사령탑’이라 할 수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의 ‘호흡’도 숙제다. 김 부총리는 최 위원장과 동갑이지만 행시(26회) 후배이고, 경제기획원 출신(EPB)이다. 최 위원장은 이른바 ‘모피아’(재무부 출신 금융관료)다. 진보성향 경제학자, 정치인 출신 장관 등 ‘괄괄한’ 각 경제부처 수장들 사이에서의 ‘입지 확보’도 주목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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