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박상기 법무 후보자와 같은 호남 -‘땅콩회항’, ‘성완종 리스트’ 등 수사한 특수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문무일(56ㆍ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이 지명됐다.

문 고검장은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광주 출신이다. 이로써 검찰개혁을 위해 손발을 맞출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후보가 모두 호남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 앞서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박상기(65)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남 무안 출신이다.

‘호남 출신 장관-총장’ 체제는 참여정부 시절 ‘천정배 장관(전남 신안)-김종빈 총장(전남 여수)’이란 전례가 있다. 문 고검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에 최종 임명되면 김종빈 전 총장(전남 여수) 이후 12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나온다.

오랜 기간 대검찰청 과학수사담당관을 지낸 문 고검장은 2007년 대검 중앙수사1과장을 거쳐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사회적으로 관심이 컸던 정ㆍ재계 비리 사건들을 수사해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평가된다.

특수1부장 재직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연루된 BBK 의혹 관련 김경준 씨의 ‘기획 입국설’을 수사했고, 효성그룹 비자금 사건도 그의 손을 거쳤다.

2014년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2015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에 임명돼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등을 기소한 바 있다.

지난 5월 김수남 전 총장 사퇴 이후 한 달 넘게 공석 상태인 검찰총장 자리는 7월말로 예상되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장관 직무대행인 이금로(52ㆍ20기) 법무부 차관도 검찰총장의 공백 장기화를 막기 위해 전날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추천한 지 하루 만에 서둘러 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