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서 시작된 상승세 -기업실적호조와 세제감면 기대감 더해져 -전문가들, 당분간 상승 전망 베팅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나스닥 등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 행진이 계속되는 데는 ‘마크롱 효과’와 ‘기업실적호조’ 및 ‘법인세 인하 기대감’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달 7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예정된 프랑스 2차 투표에서 중도파인 엠마뉴엘 마크롱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고 오는 26일 발표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발표 효과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증시 상승랠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과 미국 월스트리저널(WSJ) 등 영미언론들은 미국 나스닥 지수의 사상 첫 6000지수 돌파 소식을 머릿기사로 다루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이들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은 기업실적 호조와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프랑스 1차 대선 결과로 시작된 증시 상승세는 기업실적과 감세정책이 더해지며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캐터필러와 튜폰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주가가 각각 7.86%, 3.57% 상승했다. 이날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비롯,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전자상거래 1위 기업 아마존, 소셜네트워크(SNS) 1위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와 인터넷을 대표는 5개사 시가총액도 뉴욕증시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트레이더는 “오늘은 기업실적 면에서 굉장히 바쁜 날들 중 하나”라며 “36개 기업이 장 마감 전후로 실적을 발표하고 현재까지 실적은 좋다”고 말했다.
임박한 세제개혁안 발표도 투자심리를 한껏 고조시켰다. 미국 행정부가 법인세율을 낮추면 기업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법인세를 15%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대규모 세제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혁 세부안 공개에 성공한다면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안토넬리 트레이더는 “기업실적이 시장을 강세로 이끌고 있지만 감세는 훨씬 더 증시를 띄울 것”이라며 “지금까지 시장은 감세에 대해 굉장히 낙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WSJ은 나스닥 지수가 2000년 당시의 ‘닷컴 버블’과는 다르다며 지수 6000선 돌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상 최고치에서 17% 낮은 수준이라는 해석이다. 올들어 기록중인 12%의 상승률도 2000년초반부터 당시 최고가를 돌파한 3월25일까지 기록한 25%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쳐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제프 카본 코너스톤파이낸셜파트너스 매니징파트너는 “확실히 심리적 요인이 크다”면서 “5000에서 수년이 걸려서 지금 우리는 6000에 왔지만, 조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나스닥 지수상승의 40%를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알파벳, 애플 등 5개 기업이 견인했다“고 언급하며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 나스닥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도 프랑스 1차 대선 투표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프랑스 증시인 CAC40은 이날 9년 내 최고치인 5277.88(0.2%↑)로 장을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전일대비 0.2%오른 386.19로 거래를 마쳤다.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