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해소·곡물가 하향안정 산업 특성상 말복까지 호황 전망 하림 단기호황·장기성장 시너지 저평가 ‘동우’ 주가 탄력 기대감

닭값이 다시 치솟으면서 육계기업들이 단기 호항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조류독감(AI) 발생과 브라질 닭 파동으로 공급 과잉이 해소된데다 닭 모이로 쓰이는 곡물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육계기업의 실적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에서는 육계산업의 특성상 이번 호황이 성수기인 말복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생닭가격 상승…하림ㆍ동우팜투테이블 실적 개선 기대= 18일 한국육계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육계 시세는 지난 3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당 2600원까지 올랐다. 1~3월 생계 ㎏당 평균 시세는 201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상승했다. 3월 병아리 가격은 마리당 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419원보다 두 배 가량 인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는 “육계 시세의 상승은 치맥과 복날 삼계탕 수요가 몰리는 전통적 극성수기인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해 AI 발생으로 병아리가 감소한데다 최근 브라질 닭고기 파동으로 해당품목의 유통판매가 중단되면서 닭고기 가격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생계 ㎏당 원가에 약 45%를 차지하는 사료, 특히 옥수수값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도 육계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처럼 닭고기 가격 상승 동인으로 업계 1, 2위를 달리는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의 실적개선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하림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622억원, 332억원으로, 전년대비 16%, 6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2위인 동우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711억원과 14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 5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림, 단기호황+장기성장…동우팜투테이블, 저평가 상태= 하림은 육계산업의 이례적인 호조와 동물복지시스템 도입으로 매출확대, 가정간편식(HMR)사업 진출로 인한 제품믹스 개선과 계열사간 시너지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우선 하림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유럽식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을 전북 정읍공장에 도입한데 이어 익산공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동물복지시스템은 자동포획시스템과 CO2 가스실신 도계방식 등을 채택, 닭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닭고기의 품질을 높여 매출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HMR사업 진출도 하림의 외연연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HMR사업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생계시세에 연동이 적으며 향후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며 “HMR은 현재 대형마트로 판매되지만 계열사인 NS홈쇼핑을 통한 판매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 2위인 동우도 닭고기 시장 단기 호황 속에 2등주의 저평가를 벗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장열 연구원은 “동우는 2012년 관계회사인 참프레를 설립해 하림과 비슷한 수준의 도계 능력을 확보했다”며 “참프레의 매출은 2013년 1254억원에서 2017년 4071억원, 순이익은 27억원에서 157억원으로 큰폭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우는 2016년 기준 참프레 지분 27.21%를 보유하고 있어 관련 이익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그는 다만 “2013년 8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는데 현재 잔여물량은 약 200만주로 유통물량의 8.61%에 해당한다”며 “매물 부담은 존재하지만, BW행사 시 주가 탄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


test1011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