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SJ에 “북한 저지 위해 항공모함 한반도 인근 파견” -틸러슨, “칼빈슨호 한반도 인근배치에 특별목적 없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의 서태평양 전개를 둘러싸고 미국의 외교 수장과 최고사령관이 이견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칼빈슨호의 한반도 인근 배치가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힐 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통상적 작전의 일환이며 특별한 군사적 목적 때문이 아니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WSJ과 백악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칼빈슨호를 한반도 인근에 배치한 배경을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에게 미국이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핵잠수함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이동시킨 것이 통상적 작전의 일환이며 특별한 군사적 목적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전날 “특별한 신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시점에서는 그것이 가장 신중한 조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칼빈슨호가 그곳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이나 매티스 장관과는 다른 뉘앙스로 칼빈슨호 서태평양 파견의 이유를 밝힌 것은 북한에 대한 핵ㆍ미사일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같은날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좋은 무역 거래를 하는 것도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을 돕는 방식이라고 말했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냥 혼자 갈 것이고, 그것도 괜찮을 것. 하지만 홀로 가는 것은 다른 많은 나라와 함께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독자행동이 대북 예방적 타격 등 직접적 군사행동이 아니라고 설명한 것이다.

백악관의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문제에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북한을 고립시키고, 미국을 위협하는 핵ㆍ미사일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외교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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